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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탄생 100주년 세미나> 정세균 "많은 분야 업적...현대사의 거인"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백상 장기영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권욱기자 ukkwon@sedaily.com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백상 장기영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행사에서 “이 자리는 정치인으로서 무엇보다 뜻깊은 자리”라며 축사를 시작했다.

백상 장기영 선생은 지난 1973년 9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나와 국회의원이 됐다. 정 의원의 지역구도 종로구다. 종로구민은 19대 국회와 앞으로 출범할 20대 국회의 대표자로 정세균 의원을 택했다. 정 의원은 “백상 선생은 종로에서 저보다 40년 앞서서 국회의원을 하셨다”면서 “선생을 한 부분이라도 닮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길이 없을까 생각하며 이 자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백상이야말로 우리 현대사에서 진정한 의미의 ‘멀티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우리나라 근대화의 기틀이 마련되기 전 경제와 언론, 문화, 체육 등 다방 면에서 활동하며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백상의 활약에 대한 평가다. 그는 “백상은 ‘나의 뼈는 금융이고 몸은 체육인이며 피는 언론인이다. 그리고 정치는 나의 얼굴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백상은 금융인으로, 체육인으로, 그리고 언론인, 정치인으로 우리나라에 큰 공을 세웠고 지식인으로서 근대화를 직접 밀어붙인 실천가였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강한 정책 추진력을 보이는 정치인에게 붙는 ‘불도저’라는 별칭은 백상 선생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정치에서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에게 불도저라는 별칭이 붙곤 했지만 현대사가 기억하는 진정한 불도저는 백상 선생”이라며 “백상은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전인적인 지도자의 모습으로 기억된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정치인들이 백상의 뜻을 본받아 우리나라가 대내외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보다 한 세대 앞서 현대사에 많은 업적을 남긴 백상은 넘을 수 없는 거인”이라며 “세미나를 기점으로 장기영 선생의 면모가 후세에게 전달돼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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