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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 거래액 5조대 붕괴… 실적 비상 걸린 증권업계

지난달 평균 4조9354억… 두달전보다 25% 이상 뚝









9월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6개월 만에 5조원대로 떨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항셍지수 급락으로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운용 부문 손실이 예고된 가운데 거래대금 감소로 상반기 증권사 실적개선을 이끌었던 리테일 수익마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9,354억원으로 2월 4조5,226억원을 기록한 후 6개월 만에 5조원대로 주저앉았다. 7월 6조7,912억원까지 치솟았던 거래대금은 두 달 만에 25% 이상 감소했다. 코스닥을 포함한 전체 거래대금도 9월 8조1,227억원으로 3월(8조858억원) 수준으로 후퇴했다.

거래대금 감소 여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신용융자잔액 역시 줄어들고 있어 증권사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증권사로부터 신용으로 투자자금을 대출 받은 투자자가 줄어들면서 이자수익 역시 감소하기 때문이다. 보통 신용융자 금리는 시중금리의 두 세배에 달하는 평균 7%대로 그동안 증권사들의 짭짤한 수익원이었다. 신용융자잔액은 7월27일 8조733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며 9월 말 6조6,432억원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3·4분기 실적에 당장 빨간불이 켜졌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증권사 리테일 부문 수익은 거래대금 하락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2·4분기 10조원에 달했던 일평균거래대금이 8월 증시 조정과 함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도 "3·4분기 주요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15.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거래 축소로 인한 평균수수료율 하락 및 신용잔액 감소 여파, 여기에 올해 새로운 수익원이었던 후강퉁 관련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증시 급락으로 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운용손실도 증권사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지수하락으로 많게는 수백억원대 헤지비용이 예상된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경우 ELS 운용의 절반 정도를 직접 운용하고 있어 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ELS 상품의 경우 8월 항셍지수 급락에 따른 운용손실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연구원은 "중국 증시 급락으로 관련 ELS 등 파생결합상품의 조기상환 물량이 급감하고 변동성 확대로 운용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주요 증권사의 3·4분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3,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와 ELS 상품운용 부문 손실로 증권사들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원이 차별화된 증권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4분기 한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전망하는 기관 비중이 늘고 있어 증권사 채권 관련 이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부동산금융 부문 등 수익 다각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기업공개(IPO) 확대와 증시에 호의적인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등 4·4분기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과도하게 할인된 증권주 가운데 수익원이 차별화된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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