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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두산엔진 상대로 6,173억 유상증자

두산엔진 기업가치 상승 예상

시간외 단일가 거래서 급등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두산밥캣이 두산엔진(082740)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의 지분을 늘리게 되는 두산엔진의 향후 기업가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종속회사인 두산밥캣이 두산엔진을 상대로 6,173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공시 후 두산엔진은 이날 시간 외 단일가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이날 정규시장에서는 전일 대비 0.59%(25원) 오른 4,290원에 소폭 상승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1,354주로 전량 두산엔진이 인수한다. 신주발행에 대한 대가는 두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의 자회사 DII·DHEL의 주식 7,242주·8,354주를 현물출자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두산엔진은 두산밥캣 지분의 11.8%가량을 소유하게 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상장 시 기업가치는 현재 2조8,000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두산엔진이 보유한 밥캣의 지분가치만 3,300억원가량으로 4일 기준 두산엔진의 시가총액인 2,900억원보다 높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기계 업체로 5월 내 1·4분기 결산 후 하반기 내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이 가지고 있었던 비상장 해외법인 주식을 국내 예비 상장사 주식으로 맞바꿈으로써 두산엔진의 환금성이 크게 개선돼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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