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사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코다코(046070) 투자를 통해 4년 만에 100억원 이상의 ‘짭짤한’ 차익을 거뒀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코에프씨스카이레이크그로쓰챔프2010의5호 PEF’를 통해 보유 중인 150억원 규모의 코다코 전환사채(CB)를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 PEF’ 측에 218억원에 매각했다. 지난달 12일 인귀승 코다코 회장에게 50억원 규모의 CB를 71억원에 처분한 데 이은 후속 매각 조치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번 매각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코다코 보유 CB 전량을 현금화하며 투자금 회수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12년 코다코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CB를 전량 인수한 데 이어 인귀승 회장이 보유한 7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도 매입했다. 이후 워런트를 전량 행사해 코다코 보통주 158만278주를 확보해 해당 지분을 지난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꾸준히 장내에서 매각하는 방식으로 현금화했다.
스카이레이크가 4년간의 투자기간을 거쳐 거둔 차익(회수금-투자원금)은 114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워런트 행사금액(약 25억원)을 포함해 코다코에 총 231억원을 투자한 스카이레이크는 잇따른 매각 과정을 거쳐 총 345억원을 회수했다. 현금흐름을 반영한 연간 실질 수익률(내부 수익률·IRR)은 12% 후반대다.
한편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부터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에스아이티를 한화그룹에 1,030억원에 매각해 투자금을 전액 회수한 데 이어 조이시티·옵티스·픽셀플러스·테이팩스에 대한 보유 지분 매각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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