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중공업은 장 마감 후 지분 매각을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 착수해 두산엔진 보유지분 981만5,000주(14.1%)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주당 매매 가격은 이날 종가(4,140원)에 8.2%할인율이 적용된 3,800원으로 결정됐다. 삼성증권이 단독주관으로 거래규모는 373억원 가량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구책 제출을 요구받아왔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안에 1,500여명 가량의 인력감축과 함께 거제 삼성호텔 등 부동산 매각, 보유주식 매각 등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인력 구조조정,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추가로 추진해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블록딜도 자구안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중공업은 두산엔진 지분 외에 아이마켓코리아(122900) 주식 44만2,903주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블록딜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