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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보안의식 또 도마에…보안전화 말썽 빚자 "집 전화로 해"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안이한’ 보안의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당시 비서실장이던 셰릴 밀스가 2009년 2월 주고받은 한 이메일을 보면 한 시간에 걸친 수차례의 시도에도 기술적인 문제로 보안장치가 된 전화가 작동하지 않자 클린턴 전 장관이 그냥 집 전화로 연락하라고 지시하는 것으로 돼 있다.

밀스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직접 얼굴을 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자 클린턴 전 장관이 “다시 한번 시도해 보라”고 주문했고, 그래도 연결이 되지 않자 “이제 포기했다. 그냥 내 집 전화로 연락 줘”라고 지시한다.

두 사람이 실제로 보안이 되지 않는 일반 전화로 직접 통화를 했는지, 또 했다면 일반 전화로는 피해야 할 민감한 이슈에 대해 톤을 낮추거나 가장해 대화했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집 전화를 이용해 공무 관련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 자체만으로도 그의 보안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미 국무장관 재직 중 관용 이메일 대신 보안이 취약한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고, 여기에 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의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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