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반올림 계속해서 기자회견 열지만...해외주주 "삼성, 직업병 문제 잘 해결"

"요구 더 수용땐 배임" 의견도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은 17일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오현 대표가 지난 2014년 5월14일 백혈병을 비롯해 직업병에 걸린 이들과 가족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한 지 2년이 됐지만 “제대로 진행되는 게 없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이 가습기 살균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옥시와 다를 바 없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실제로는 어떨까. 삼성전자 해외주주들이 직업병 문제는 원만하게 잘 해결됐으며 협상 상대방의 요구를 더 들어주면 배임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있었던 예방대책 발표로 직업병 문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데 힘을 실어준 셈이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주요 해외주주들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직업병 문제 처리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사정에 정통한 재계의 고위관계자는 “예방대책이 나오기 전에는 물론이고 직후에도 삼성 측이 직업병 문제를 잘 풀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안다”며 “주주들은 여기에서 더 들어주면 배임이라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합병 때도 반대의견을 냈던 네덜란드연기금 측은 지난 2012년 수차례 삼성전자에 메일을 보내 직업병 논란에 대한 과실을 인정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라고 촉구했다. 해외주주들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한다. 이들이 직업병 문제가 잘 처리됐다고 봤다는 것은 대외적으로도 이 안이 합리적으로 비친다는 뜻이다.

삼성은 세 가지 핵심쟁점 가운데 재해예방대책에 대해서는 올 초 반올림 등과 합의했다. 보상과 사과 부분은 서로 생각이 다른데 삼성은 반도체 사업장 및 협력업체 퇴직자 110여명에 대한 보상과 권오현 부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전달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