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 ‘새문안교회’ 등의 지명이 있다. 모두 ‘돈의문(敦義門·서대문)’과 관계된 말이다. 조선의 도읍 한양은 동서 축, 즉 종로 거리를 축으로 해 만들어졌다. 동서의 끝은 동대문과 서대문이다. 동대문은 처음 세워진 후 변함이 없다. 반면 서대문은 많은 굴곡을 겪었다. 한양도성이 처음 건설된 1396년에는 사직단 부근에 있었는데 성곽 개축 과정에서 현재 위치로 옮겼다. 안내푯말을 보면 ‘1422~1915’라고 적혀 있는데 1422년이 현 위치에 자리 잡은 때다. 1915년 일제의 도시계획에 따라 철거됐다. 자리를 많이 옮겨 ‘새문(新門)’이라고도 불렸다. 새문안교회는 ‘새문 안에 있는 교회’라는 뜻이다. 지금은 강북삼성병원 인근 사거리에 사진처럼 푯말만 남아 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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