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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객기 추락 미궁속으로..제2말레이기 되나

추락 직전 화장실 등서 연기 감지

전기적 결함인지 테러인지 불분명

잔해 발견에도 블랙박스 행방 묘연

지중해에서 추락한 카이로행 이집트 여객기 사고가 미궁으로 빠져들면서 3년째 미제 사건으로 남은 말레이시아기 추락 사고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상에서 추락해 블랙박스 등 사고원인을 규명한 단서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 에어버스 A320 MS804기 추락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프랑스 항공당국은 이 여객기가 추락 직전 화장실과 전기장치 등 기내 여러 곳에서 연기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운항 중 수시로 항공사에 데이터를 통신하는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을 분석한 결과다. 연기발생 시점은 항공기와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인 지난 19일 오전2시26분으로 추정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항공 전문가인 플라이트글로벌의 데이비드 러마운트는 “기내 연기는 항공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낼 수 있는 단서”라면서도 “아직 사고원인이 테러인지, 전기적 결함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전날 “모든 가설을 조사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집트 당국은 전날 구명조끼·좌석·지갑·신발 등 여객기 잔해와 탑승객 소지품을 발견해 공개했으나 정작 사고원인을 밝혀줄 비행정보기록장치(블랙박스)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한때 일부 언론이 블랙박스의 위치가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나 이집트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여객기 이륙 전에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청소원과 공항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무런 단서도 확보하지 못했다. 사미흐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사고기가 정확히 어디에서 실종됐는지 알아낼 때까지 수색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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