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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CEO특강]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금융은 가장 세계화된 산업...비전 가진 인재 필요"

우리는 이제 금융세계화 시작..'공학+금융' 과감히 도전을

'온라인 강자' 키움증권의 오늘도 도전의 산물

청년 실업은 세계적 현상.. 사회 핑계 안돼

23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열린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에 강연자로 참석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가 자본시장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서 강연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금융분야는 어떤 산업보다 가장 세계화된 분야지만 우리는 이제 막 세계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금융 선진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직업윤리를 가진 인재가 필요합니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23일 한국항공대에서 진행된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특강’에서 “전문성·직업윤리·장대한 비전·소명의식·도전정신은 금융인이 갖춰야 하는 다섯 가지 덕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세계 역사는 금융위기가 반복돼 왔고 탐욕을 통제하기 위한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실패한 게 금융의 역사”라며 “하루에 3조 달러 가량의 돈이 움직이는 금융업에서 장대한 비전을 가진 인재가 직업윤리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30여 명의 대학생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 날 강의에서 권 대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공무원 출신 금융인답게 금융의 역할과 한국의 금융 산업이 원하는 인재론에 대해 2시간여에 걸쳐 상세히 소개했다.

강의의 핵심어는 ‘거침없는 도전’이었다. 권 대표는 모두가 대기업에 입사하기를 희망하던 대학 시절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석사까지 마친 후 기술고시에 응시해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하던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대해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반도체 망국론’까지 일었던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일으키는데 공학도 출신 공무원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권 대표는 “당시 반도체 산업은 일본의 6대 기업이 독식하고 있었고 반도체 산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동료들과 국내 기업에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해 주기 위해 애썼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또한 “증권사 사장이 될 줄 알았다면 재무부와 그렇게 싸우지 않았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현재의 반도체 강국은 삼성과 동료들의 패기가 일궈낸 성과임을 강조했다.

현재 키움증권의 성공도 거침없는 도전의 결과다. 권 대표는 ‘공학도’라는 장기를 발휘해 키움증권 대표 취임 이후 온라인과 모바일 증권거래 시장을 휩쓸었다. 권 대표는 “키움증권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주에 사상 처음으로 20%라는 마의 벽을 넘겼다”며 “증권 업계가 지점 중심으로 움직이지만 우린 온라인 중심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모기업인 다우기술이 투자할 당시 쓰인 자본금은 500억 원이었는데 벤처기업에는 매우 큰 돈이었다”며 “도전하고, 죽어라 일한 결과”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 같은 자신의 삶을 되짚으며 청년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비행기를 잘 설계하고 만들어서 뜨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일이 판매된 비행기 티켓을 현금으로 돌아오게 하고 이를 유동화시키는 것”이라며 산업 각 분야에서 금융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자신처럼 전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금융회사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는 수학적 역량이 있는 인재”라며 “파새상품 등 향후 대한민국 금융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과 수학의 결합인 금융공학은 시간이 지나도 전문성이 희석되지 않는 만큼 핵심적인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혜·이주원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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