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25일 충남 태안군과 굴 껍데기 폐기물을 화력발전소 탈황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태안군 연안에서 양식되고 버려지는 굴 껍데기가 연간 4,000톤에 이르고, 발전소에서 황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석회석과 굴 껍데기의 주성분이 유사하다는데 착안했다”며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체결로 서부발전은 군산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석회석 대체를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공정설계 및 생산설비 건설을 지원하게 된다. 태안군은 사업부지와 원료 수거 및 지원 등의 역할을 맡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지역 어민은 굴 껍데기 폐기물 처리비 3억 2,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고, 원료판매 수익 8,000만원 등 약 4억원의 안정적인 추가 소득을 예상했다. 서부발전 역시 탈황원료 구매비용이 절감이 기대된다. 특히 전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굴 껍데기 약 30만톤을 탈황용 석회석 대체제로 활용할 경우, 연간 약 300억원의 신사업 창출과 석회석 광산 개발에 따른 자연훼손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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