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이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 한국을 방문해 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미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관련기사 4면
미 재무장관이 한미 양자회의를 위해 한국을 찾는 것은 2007년 3월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후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 재무장관은 2010년 11월 주요20개국(G20) 회의차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루 장관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양자 면담을 가진 후 50일 만에 다시 만난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이 우방인데 미 재무장관이 너무 오랫동안 한국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참석차 아시아를 방문하며 한국도 찾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좀처럼 해외를 방문하지 않는 미 재무장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재무장관회의는 미 재무부가 4월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환율·경상수지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 경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구조조정과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희망하는 한미 통화스와프가 물밑에서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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