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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도니아 2016]"상반기 마지막 대목"…조선 CEO들 밤낮없는 수주전

빅3 주요 경영진 박대영·정성립·강환구 출격

현대重 정기선·한진重 조원국 등 오너도 출사표

성동조선, 노조대표까지 영업 가세

정부·금융권도 합세 측면 지원 나서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서는 ‘국제 조선·해운박람회(포시도니아) 2016’을 앞두고 갖가지 기념행사가 열렸다. 팔리로 해안에서는 요트경주 대회가, 피레우스항에서는 5㎞ 달리기 시합이 개최됐다. 글리파다 해변에서는 포시도니아 골프 대회가 치러졌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조선·해운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서로 안면을 트고 6일부터 펼쳐질 치열한 선박 수주전에 앞서 몸도 풀기 위한 자리들이다.

십수년간 세계 조선업계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한국 조선업체 핵심 관계자들도 줄줄이 포시도니아 2016에 참석했다. 극심한 수주절벽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 척이라도 건조 계약을 더 따내기 위한 노력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체 경영진은 현재 365일, 24시간 쉴 틈 없이 영업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들에게 포시도니아는 중간 기착지이자 단번에 수주 발판을 큰 폭으로 확대할 소중한 기회”라고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업대표(부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포시도니아를 찾았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은 각각 박대영 사장, 정성립 사장, 김철년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대표선수로 뛴다. 한진중공업은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의 장남 조원국 전무를 등판시켰다.



특히 성동조선해양은 노조 대표도 포시도니아에 참가, 사측 대표들과 함께 영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한국 기업을 위한 한국관을 포시도니아 전시장에 마련했으며 서영주 상근부회장이 전시장을 찾아 기업들을 돕기로 했다.

한국 정부와 금융권도 조선업체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친다. 외교부는 포시도니아 현장에서 해외 선주, 그중에서도 그리스 해운사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을 홍보하고 조선업에 대한 정부 지원책을 설명한다. 한국수출입은행도 동참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자금 조달능력을 의심하는 해외 선주들에게 선박금융 지원 방안을 소개한다. 조선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선주들이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의 품질은 인정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데다 일부 조선소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터라 선박을 발주할 경우 문제가 생길까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아테네=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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