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자사의 ‘기가 와이파이 홈’ 서비스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15개월 만이다.
기가 와이파이는 최고 867Mbps의 무선 속도를 내는 가정용 와이파이 공유기다. 송신 출력 세기와 중계장치(AP) 메모리 용량을 각각 2배로 늘려 온 가족이 동시에 대용량 인터넷을 이용해도 느려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KT는 기가 와이파이 홈이 인기를 끈 가장 큰 이유로 ‘소비자 경험’을 꼽았다. KT가 최근 550명의 통신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KT 기가 사용자’의 공유기 만족도는 85% 수준으로, 메가 인터넷 공유기 대비 22% 이상 높았다. 이같은 만족도가 입소문으로 퍼지고 판매자들도 자신있게 가입을 권유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이용자 증가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KT 측은 “기존 통신사 공유기에 대한 부정적인 고객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은 물론이고, 타 통신사와의 경쟁에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기가 와이파이 홈은 지난 5월 160만 가입자를 돌파한 ‘KT 기가 인터넷’의 성장도 견인했다. KT 측은 “기가 와이파이 홈 덕에 기가 인터넷 가입자의 10만단위 돌파 속도는 지난해 말 100만 돌파 이후 더욱 가속도가 붙어, 100만까지 30일 전후로 소요 되던 것이 100만 이후 25일 전후로 축소됐다”며 “두 상품을 동시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모바일 상품과의 연계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61% 수준이었던 기가 인터넷·기가 와이파이 홈 동시 판매율은 지난달 기준 90%대 까지 상승했다.
KT는 올 하반기 기가 와이파이 홈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다. 자녀가 귀가할 때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발송하는 ‘스마트 아이홈’이나 특정 와이파이를 통해 외부에서 가정 내 PC에 접속하는 기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성운 KT 인터넷사업담당 상무는 “KT는 기가 인터넷 160만, 기가 와이파이 홈 100만 고객 달성이란 금자탑을 세우며 ‘기가는 KT’란 고객 인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정의 통신 환경을 책임지는 선도 사업자로서의 역할은 물론, 고객의 가계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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