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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영원한 독도인' 故 최종덕씨 기념석

상징성 감안 문화재청 이례적 허가

어제 서도 옛 문어건조장터에 설치

딸 은채씨 "많은 주민 사는날 왔으면…"

독도 1호 주민인 고(故) 최종덕씨의 딸 최은채씨가 13일 독도 서도에 세워진 부친 기념석을 보며 감회에 젖어 있다. /사진제공=최은채씨




‘영원한 독도인’ 고(故) 최종덕(1925∼1987)씨를 기리는 기념석이 독도에 세워졌다.

고인의 딸인 최은채(54)씨는 13일 최종덕기념사업회원 등 190여명과 함께 독도를 찾아 그토록 바라던 소망을 이뤘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독도 서도 옛 문어건조장 터 1㎡에 아버지를 기리는 기념석을 설치했다.

기념석은 길이 60㎝, 너비 50㎝, 높이 18㎝ 크기이고 오석 재질이다. 표면에는 ‘영원한 독도 주민 최종덕 독도 거주:1963∼1987’이 새겨져 있다.

최은채씨는 “독도에 아버지 흔적을 남길 수 있어 너무 감격스럽다”며 “기념석 설치를 계기로 우리 땅 독도에 많은 주민이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공공시설물이 아니면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문화재청이 일반 시설물 설치는 허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초 독도의 상징성을 감안해 기념석 설치를 허가했다.



서도 옛 문어건조장 일대 1㎡ 공간의 사용 기간은 지난 1월29일부터 3년간이다. 그 뒤 자동으로 허가가 연장될 방침이다.

사용료는 공시지가 등을 고려해 1년에 90원이다.

독도에 일반인 업적을 기리는 기념석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현재 독도에는 영토 표지석 등 10여개의 공공 시설물이 있다.

최종덕씨는 1963년 독도에 들어가 함석으로 토담집을 짓고 24년 동안 전복 양식과 어업 활동을 하며 생활했다. 1981년 주민등록을 옮겨 법적으로 독도 1호 주민이 됐다. 딸 최은채씨도 아버지의 독도 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2010년 사업회를 설립하고 독도 영유권 강화와 우리 땅 독도를 널리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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