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 하향 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풀린 돈이 그만큼 투자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은행이 쥐고 있는 돈이 많아지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기준 금리 인하가 반영되는 6월 금리가 대폭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 수준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1.53%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예금금리는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하 여파로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치인 1.51%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 12월 1.72%까지 올랐다. 하지만 1월 들어 다시 1.63%로 떨어진 이후 2월엔 1.56%로 다시 급감한 뒤 소폭의 내림 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큰 폭으로 내렸다. 5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2.8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8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4월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3.5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27%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