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1일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총 8만6,77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회사 출범 후 14년 간 가장 높은 상반기 실적이다.
같은 시기 한국GM 노조는 올 임단협에 앞서 파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 쟁의행위를 신청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제47차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진행한 한국GM 노조는 대의원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노조 측은 고남권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을 중심으로 중앙쟁위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입장이다.
쟁의조정 신청 후 10일간 노사는 조정기간을 거친다. 그 이후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 한국GM 노조는 오는 6, 7일 이틀간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한국GM은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반면 노조는 전국금속노조 공동요구안인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과 ‘성과급 400% 지급’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미래발전전망 관련 특별요구안으로 △2018년까지 8조원 투자계획 이행 △부평2공장 차세대 감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차세대 아베오 생산 △신형 중대형차 생산 등도 함께 요구 중이다.
한국GM 사측은 “매년 의례적으로 진행하는 파업권 확보 절차”라고 해석했다. 실제 고 지부장도 14차 교섭에서 “노조는 과정을 짜서 절차를 진행하지만 대화의 끈은 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에는 노사가 긴장감을 가지고 교섭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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