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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브로커' 추가 로비 정황...검찰 '제3기관 검은 커넥션' 수사

경찰 등과 자주접촉 소문 파다

일각선 인사개입 말까지 돌아

검찰이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핵심 브로커였던 이민희(56·구속기소)씨가 검찰·서울메트로 외에 제3의 기관을 상대로 로비에 나섰던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다. 그동안 ‘정운호 게이트’에 수사력을 집중했던 검찰이 이씨가 벌인 또 다른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앞으로 각종 이권을 둘러싼 새로운 ‘검은 커넥션’의 실체가 드러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지난 5월 특장차 제조업체 A사의 대표 B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A사는 이씨에게 ‘기술고문’ 직함이 적힌 명함을 제공한 곳이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이씨에게 명함을 준 이유와 과정 등을 캐물었으나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씨가 A사 명함을 가지고 외부와 접촉한 사실은 있으나 납품 계약 등을 성사시키지 못한 ‘실패한 로비였다’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검찰 관계자는 “납품 계약 등을 맺어준다는 이씨의 제의에 A사는 그에게 고문 직함의 명함을 제공했다”며 “이에 따라 이 회사 대표인 B씨를 지난달 불러 명함을 준 경위 등을 조사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검찰이 이씨가 외부와 접촉하면서 또 다른 로비를 벌인 정황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자 법조계 안팎에서는 앞으로 사정 칼날이 경찰 등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이씨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기 위해 경찰 등 기관과 자주 접촉하면서 친분을 쌓아왔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을 통해 이씨가 한 지방경찰청장의 집무실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해당 경찰청장이 “경찰청 기동본부장을 맡고 있을 당시인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경찰지휘부 초청 대한민국 경찰 장비 시연회장’에서 경찰 장비 납품업체의 고문 이 씨를 처음 만났다”며 “같은 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 자신 사무실에서 만나는 등 2차례만 만난 사이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명했으나 의혹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방경찰청장이라고 하면 굉장히 바쁜 자리로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특히 본인의 방에서 만나 함께 사진까지 찍은 상황에서 잘 모르는 사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도 “오랜 기간 브로커로 활동한 이씨가 일선 경찰서 과장들과 자주 술자리를 갖는 등 친분을 쌓아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일각에서는 이씨가 홍만표 변호사 등 힘을 지닌 지인을 내세워 경찰 인사에도 개입하기까지 했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현덕·진동영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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