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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매매 업주와 유착 의혹 현직 경찰관 수사

현금 500만원 대가성 여부 조사

현직 경찰관이 성매매업소 업주와 유착 관계를 맺어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전 마포경찰서 소속 이 모(42) 경사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지난달 30일 내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경사는 지난해 성매매 업주 홍 모(49)씨에게 단속 정보를 흘려주고, 그 대가로 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사의 비위 혐의는 경찰이 마포구의 한 성매매업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여러 차례 단속에도 홍씨의 업소가 동일한 간판을 달고 버젓이 영업을 계속해온데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일명 ‘바지 사장’을 내세워 단속을 피해왔고 이면에는 이 경사가 연루돼 있었다. 두 사람은 거의 매일 같이 통화를 해왔고, 이 경사의 통장에 500만원이 입금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 경사는 경찰에 “홍씨와 평소 형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낸 사이로 단속정보를 준 적은 없다”며 “단순히 돈이 필요해서 500만원을 빌렸고 전부 다 갚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경사의 통장에 입금된 돈이 홍씨에게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등에 대한 대가성인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경사는 10년 넘게 마포경찰서에 근무해오다 지난 1월 다른 경찰서로 자리를 옮겼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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