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부산에서도 실행될지 여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에는 ‘포켓몬 고’ 게임 가능 지역이라는 이름으로 한반도와 일본 일부 지역을 마름모꼴로 구분한 구글 지도가 유포됐다.
‘포켓몬 고’는 위치정보(GPS)를 기반으로 게임 구역을 설정하는데,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서비스 불가 지역에 해당했지만 지도에서 속초를 비롯한 강원도 북부 지역은 북한과 함께 ‘NR15-ALPHA-12’ 구역으로 묶여있어 서비스 가능 지역으로 분류돼 있었다.
이는 게임 개발사가 획정한 서비스 가능 지역에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추측되며, 개발사가 왜 북한을 게임 가능지역으로 분류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유출된 지도의 출처는 확인 결과 닌텐도와 함께 ‘포켓몬 고’를 개발한 나이앤틱(Niantic)이 지난 2012년 출시한 증강현실 첩보 게임 ‘인그레스(Ingress)’의 게임 구역 지도로 드러났다. 게임업계는 나이앤틱이 ‘인그레스’를 내놓으면서 전 세계를 마름모꼴 형태의 셀(cell)로 구분해 서비스 구역을 설정한 것을 ‘포켓몬 고’가 상당 부분 차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고’는 ‘인그레스’와 기본 포맷이 매우 유사하다”며 “개발사가 같은 만큼 같은 지도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지도를 근거로 누리꾼들은 일본에서 조만간 ‘포켓몬 고’가 출시되면 부산에서도 포켓몬 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인근 지역은 대마도와 함께 묶여있기 때문이다.
한편 ‘포켓몬 고’의 서비스 지역에서 한국이 빠진 것은 구글 지도 서비스를 둘러싼 국내 규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데, 국내에서는 안보를 이유로 외국 기업인 구글에 지도 데이터 반출을 막는 규제가 있어 네비게이션 등 구글 지도의 주요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현재 구글은 최근 ‘구글 지도를 한국에서도 제대로 서비스하고 싶다’며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우리 정부에 요청한 상태지만, 현재 지도에서 안보시설을 가려야 한다는 우리 군 당국과 큰 갈등을 겪고 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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