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흑기사가 뜬금없는 스포일러도 이겨내고 감동의 무대로 2연속 가왕 자리에 올랐다.
1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34대 복면가왕에 도전하는 4명의 복면가수와 가왕자리를 지키려는 로맨틱 흑기사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흑기사는 2라운드에서 윤복희의 ‘여러분’을 불러 산토리니 이현우를, 가왕후보 결정전에서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선곡해 임재범의 ‘비상’을 부른 장기알 윤형렬을 꺾은 니 이모를 찾아서와 가왕 자리를 놓고 대결을 선보였다.
흑기사가 선곡한 노래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 담담함 속에 짙은 여운을 자아내는 그의 노래는 청중을 감동시켰다. 뻔한 노래가 아닌 자신만의 색으로 애절한 감성을 드러냈고, 절규하듯 외치는 그의 노래는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대결 결과 52대 47로 흑기사가 니이모를 꺾고 2연승에 성공, 가왕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한 음악 사이트가 지난 3일 방송에서 흑기사가 불렀던 ‘제발’ ‘사랑은 늘 도망가’ 음원을 공개하며 가창자 항목에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남성 솔로 가수의 실명을 표기하는 실수가 있었다. 이에 흑기사가 가면을 벗기 전까지 확인 불가능한 스포일러는 ‘복면가왕’ 시청자와 제작진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흑기사는 이도 이겨내고, 감동 가득한 무대로 결국 2연속 가왕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흑기사 방송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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