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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10년 후 미래를 보라"…융합적 신사업 주문

3분기 그룹 임원회의 주재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고위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3·4분기 정기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GS그룹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0년 후 미래를 내다 보고 신성장 동력을 찾을 것을 임원들에 주문했다.

허 회장은 20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4분기 정기 임원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우위가 변화하는 미래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면서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GS그룹은 허 회장의 발언에 대해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하고 최근에 닌텐도가 모바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포켓몬 고’를 개발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사례처럼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고 있는 현실을 주목한 언급이라고 설명했다. GS도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 시장을 겨냥해 개방과 융합·혁신적 신사업을 일으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같은 미래 에너지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GS에너지는 2차전지 소재사업과 해외 자원개발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S EPS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GS그룹은 설명했다.

허 회장은 또 국내외 경영환경과 관련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럴 때일수록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했다.

또 허 회장은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된다”면서 “전략을 세우고 방향이 정해지면 비록 어려움과 실패의 위험이 있더라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올해 여름 휴가에 국내 명소를 찾는다면 위축된 내수를 진작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며 GS 임직원들에게 국내 휴가를 독려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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