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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도마 오른 韓화장품

코트라 'K뷰티 확산' 보고서

美유통제품에 화이트닝 표현

백인우월주의로 오해살 수도





미국에서 유통되는 우리나라 화장품 제품의 포장물에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이 담겨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OTRA는 21일 공개한 ‘미국 내 K뷰티(Beauty) 확산 성공 키워드’ 보고서에서 “K뷰티 붐이 미국에서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장품 제품 설명을 보면 엉터리 영문 번역과 부적절한 단어가 상당수라 제품 호감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백 제품에 쓰이는 ‘화이트닝(whitening)’이라는 표현은 소비자가 백인우월주의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브라이트닝(brightening)으로 수정이 필요하다고 KOTRA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정 기준을 지키지 않아 화장품 수출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판매처에 따라 들쑥날쑥한 가격도 문제다. 동일제품이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 일관성 있는 가격정책으로 바이어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 아울러 우리나라 화장품은 제비집·해마 등 독특한 원료를 사용한 경우가 많아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제품의 효능이 검증되지 않아 보수적인 미국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소셜미디어나 뷰티 전문잡지 등을 활용한 홍보 및 교육도 필요하다.

KOTRA는 우리나라가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 출생 세대)와 아시아계 미국인을 공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새로운 제품과 브랜드에 개방적인 성향을 가졌으며 미국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인구도 빠르게 증가해 소비력이 확대되고 있다. 화장품은 구매 전 직접 테스트하려는 성향이 강해 샘플과 여행(트래블) 사이즈 활용으로 고객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하면 소비자의 호응을 더욱 많이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화장품(스킨케어·색조화장 기준) 2,515억원(2억2,000만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61%에 달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K뷰티 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타깃·세포라 등 대형 유통체인에도 진출한데 따른 것으로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은 5.51%로 6위를 기록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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