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인도에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1년 만에 보류하고 인도 현지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 대변인은 “인도에서의 생산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며 “생산 포트폴리오가 확립될 때까지 신형 차종에 투자하는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GM은 또 고객 수요변화에 맞춰 당초 계획했던 소형 다목적차량(MPV) ‘쉐보레 스핀’을 출시하는 대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GM은 지난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뒤 꾸준히 공략해왔지만 20년이 지나도록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M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2011년 4%에서 2014년 2%로 반토막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0.9%까지 곤두박질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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