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사인 온라인 마케팅 전문기업 이엠넷(123570)이 100% 무상증자를 결정하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엠넷은 28일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68%)까지 오른 1만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엠넷은 전날 보통주 1주당 액면가액 500원의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총 550만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이 회사의 발행 주식 수는 총 550만주이며 신주 550만주는 오는 9월6일 상장된다.
무상증자란 기업이 자본잉여금이나 이익잉여금 중 일부를 자본금으로 편입해 신주를 발행,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이다.
회사 측은 “현재 대주주와 대주주 우호 지분이 40% 이상이고 2대주주 지분도 25%가 넘어 유통 가능한 주식은 190만주에 불과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주식발행초과금을 통한 무상증자로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엠넷의 주식 거래 자체는 많은 편이다. 실제 이 회사 주식의 회전율은 코스닥 평균 2.95(27일 기준)에 비해 월등히 높은 9.97로 손바뀜이 잦은 편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 관련 지분을 제외한 다른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대부분 개인들이다 보니 회전율이 높게 나온다”고 전했다.
이엠넷은 지난 2000년에 설립해 2011년 말 상장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요즘은 과세 부담이 없는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을 통한 무상증자로 주주들에게 배당의 효과를 주기도 해 투자자에게는 유리하다”면서도 “기업 실적과 사업 성과 등을 파악하고 무리하게 증자하는 기업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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