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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파라다이스 반얀트리 마카오, 전용 풀장·럭셔리 스파… 황제를 위한 힐링공간

스위트룸 거실 가운데 풀장… 가족·친구들 편안한 휴식 만끽

반얀트리 마카오_시그너처 풀 스위트_거실
반얀트리 마카오 시그너처 풀 스위트 거실
반얀트리 마카오_풀 카바나_BBQ
반얀트리 마카오 풀 카바나
반얀트리 마카오_스파
반얀트리 마카오 스파
반얀트리 마카오_야외 수영장_카바나2
반얀트리 마카오 야외 수영장 카바나

마카오 국제 공항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코타이 시티의 중심부 '갤럭시 마카오'에 자리 잡은 반얀트리 마카오는 도심 속 휴양지를 연상케 한다. 자본주의 냄새가 짙게 풍기는 카지노 도시인 마카오에서 지금도 계속 공사 중으로 자고 일어나면 생겨나는 현대식 호텔 마천루 가운데 어찌 보면 유일하게 동양의 '휴(休)'를 만끽할 수 있는 리조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모든 객실이 스위트급이다. 5종류의 스위트룸은 총 227개로 모두 방안에 전용 풀장 같은 릴렉세이션 풀이 있다. 엔트리 순서대로 코타이 룸 스위트, 반얀 풀 스위트, 스파 트리트먼트 룸이 포함된 스파 생크추어리 스위트, 시그너처 풀 스위트에 이어 888㎡로 2개의 침실, 카지노룸, 다이닝룸, 쇼 키친, 릴렉세이션 풀이 포함된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등급이 올라간다.

29개의 풀 빌라에는 릴렉세이션 풀을 비롯해 프라이빗 풀과 프라이빗 가든이 포함된다. 최근 론칭한 950㎡의 큰 규모의 반얀 리저브 풀 빌라의 경우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휴식하기에 적합하다.

지난주 말 가족들과 함께 숙박한 곳은 상위 2번째 등급의 시그너처 풀 스위트다. 문을 열면 일단 룸의 규모에 압도당한다. 가운데 거실에는 적당히 큰 사이즈의 정사각형 릴렉세이션 풀이 있고 정면에 대형 TV가 있다. 풀을 둘러싸고 카바나 내 침실처럼 성인남성이 누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물의 온도는 29도 이상으로 하루에 2~3차례 물을 갈아준다. 방안에 풀장이 있으니 날씨가 추워 야외 풀장을 이용할 수 없어도 맘 편히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릴렉세이션 풀은 가족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메리트다. 숙박하는 동안 아이들은 수도 없이 실내 풀장에 뛰어들어 TV를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목욕놀이를 즐겼다.

왼쪽은 침실로 연결돼 어른 2명과 아이 2명이 거뜬히 잘 수 있는 킹 사이즈 침대와 사이드 침대가 나란히 붙어 있다. 침실 옆 욕실은 샤워실과 마카오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또 다른 힐링을 취할 수 있게 나무로 만든 커플을 위한 자쿠지가 있다. 바네사 웡 반얀트리 마카오 매니저는 "세면대부터 욕실 내 샤워시설까지 모두 커플을 위해 2개씩 배치돼 있다"며 "반얀트리는 상당히 로맨틱한 호텔로 모든 시설이 커플을 위해 디자인된 게 특징"이라고 귀띔했다. 릴렉세이션 풀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자쿠지 휴식은 일상에서 시달린 부모를 위한 것이었다. 투명한 유리 통창을 마주하고 반신욕을 하면서 머릿속을 완전히 비우기에 충분했다.

마카오에 있는 호텔은 어느 곳이나 사실상 휴식과 쇼핑·카지노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지만 오리엔탈 콘셉트의 반얀트리만큼 제대로 쉬었다 간다는 느낌이 드는 곳은 사실상 찾기 힘들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반얀트리만의 자랑거리 스파다. 2층에 위치한 반얀트리 스파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벽이 온통 식물로 도배돼 있어 실내가 아닌 자연 속에서 호흡하고 있는 듯했다. 이 곳 스파가 유명한 것은 화학 성분 제품이 아닌 반얀트리 자체 제조한 천연 허브와 약초 등의 다양한 자연재료만을 사용해 사람의 손길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반얀트리 마카오는 스파 부문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스파 트리트먼트를 1박당 2인 기준 102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만 내면 스파 오픈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올 유 캔 스파' 프로그램을 지난 5월 론칭했다. 스파 호스트와의 1대1 상담을 시작으로 고객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트리트먼트를 추천해준다. 커플이 와서 편하게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도록 '스파 생크추어리 스위트룸'도 마련돼 있다.

최근의 마카오 낮 기온은 28도 내외로 한국과 달리 10월 말에도 야외 수영장에서의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야자나무로 둘러싸인 풀장 '카바나 풀 테크'는 1개당 6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널찍하고 푹신한 소파와 대리석 테이블, 커튼이 있어 안락하고 독립적인 휴식 공간이 형성됐다. 오후가 돼 온도가 떨어지자 곧바로 31층 실내 수영장으로 이동했다. 비수기라서 우리 외에는 이용객이 없어 전용 풀장처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된 게 신선놀음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반얀트리 마카오의 가장 큰 특징은 호텔 이용객을 황제로 만들어주는 진정 어린 친절함이다. 따뜻한 환대 때문에 호텔을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은 반얀트리 마카오만의 가장 큰 매력이다. /마카오=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사진제공=반얀트리 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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