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웨이가 얼음정수기 리콜 관련 비용이 반영되며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코웨이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3% 감소했을 뿐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1,109억원)보다 못미쳤다. 매출액 역시 5,550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코웨이의 실적이 악화된 데는 얼음정수기 3종 모델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인 1,221억원이 일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내 환경가전 렌탈 부문의 계정수는 3.8% 가량 늘었지만, 얼음정수기 여파를 막기에는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생활가전 렌탈 시장은 얼음정수기나 공기청정기에서의 유해물질 관련 이슈로 소비자들의 우려감이 높아지며 일시적인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코웨이 브랜드의 훼손이 미미한 점, 2017년 중국 하이얼과 추진 중인 중국 정수기 사업 진출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