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당초 계획과 달리 올해 안에 개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연합뉴스는 롯데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롯데월드타워의 개장 여부는 물론이고 연내 완공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롯데는 9월까지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완공한 뒤 인허가 절차를 밟아 12월 말 타워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개장식을 계획했다. 또한 롯데그룹정책본부와 롯데물산, 롯데자산개발 3개사의 사무실을 타워 14~16층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책본부·계열사 등의 이전과 공식 개장은 물론, 타워의 연내 완공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롯데 그룹 전체가 지난 6월 이후 두 달 가까이 강도 높은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어 대형 그룹 이벤트를 기획할 여력이 없고, 타워 개장을 총괄 지휘해 온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구속돼 한 달 넘게 공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말까지 4개월여를 앞둔 지금까지 롯데그룹은 정책본부 및 계열사 이전이나 개장식 등에 관한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현재 롯데월드타워의 공정률은 91% 정도로, 외부 통유리벽과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과 차남 신동빈 회장이 ‘그룹 숙원사업’으로 대를 이어 짓는 초고층 타워이다.
/이효정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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