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8일 2·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SKC 계열사로 편입된 SKC솔믹스는 지난 2010년 경기 평택시에 1,000억원을 투자해 웨이퍼 생산공장을 착공하면서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태양광 산업이 정체기를 맞으며 성장전략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반도체 소재 등에서는 꾸준히 흑자를 냈지만 태양광 부문의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 2014년 126억원이던 당기 순손실이 지난해 411억원까지 불어나자 태양광 산업 철수를 결정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SKC 관계자는 “세라믹 기술 선도기업으로써 반도체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태양광 사업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C의 2·4분기 실적은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매출 5,810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8%, 26.4%씩 줄었다.
지난해 7월 미쓰이화학과 손잡고 멕시코에 설립한 MCNS 공장으로 폴리올 사업을 옮기는 한편 필름사업 경영효율화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매출과 영업익이 줄었다고 SKC는 설명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SKC에어가스 매각 중단에 따른 사업이익 인식으로 같은 기간 108.3% 늘어난 47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학사업은 2·4분기 매출 1,988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5%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가동 정상화에 따른 프로필렌옥사이드(PO) 판매량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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