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지난달 38년의 버거 제조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인 AZ버거는 일단 제품명부터 흥미로웠다. 분위기 파악못하는 말과 행동으로 주변에 피해를 주는 아저씨라는 뜻의 다소 부정적 의미인 ‘아재’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본 의미는 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품질 좋은 원재료로 만들었다는 뜻을 담아 영문 ‘A to Z’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또 ‘아주 제대로 된 버거’의 줄임말이기도 하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노이즈 마케팅을 노렸다면 제품명에 호기심을 느낀 소비자들이 상당했던 터라 어느 정도 성공한 듯 싶었다.
AZ버거는 버거의 주재료인 빵(번)과 고기(패티)에 차별화를 둔 제품이다. 저온에서 12시간 발효한 통밀발효종 효모로 브리오시번을 만들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호주 청정우로 육즙이 가득한 빅사이즈 순 쇠고기 패티를 만들어 정통 버거의 맛도 구현했다. 종류는 브리오시번과 패티, 토마토 등이 들어간 ‘AZ버거오리지널’과 베이컨이 추가된 ‘AZ버거베이컨’, 패티 2장을 넣은 ‘AZ버거더블’ 등 3종이다.
AZ(아재)버거는 독특한 제품명과 뛰어난 맛 덕분에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3주만에 60만 개가 팔렸고 100만개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까닭에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강점이다. 지난달 25일부터는 배달 품목에도 포함돼 회사나 가정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다.
AZ(아재)버거의 단품 가격은 6,500~9,500원선. 세트 메뉴인 콤보로 주문하면 7,000~1만원선이다. 기존 패스트푸드 버거와 비교하면 비싼 편이지만 다른 업체의 수제버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지닌 셈이다. 기존 제품보다 크고 원재료의 맛과 식감이 느껴져 점심이나 저녁 식사 대용으로 손색없다는 평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이탈리아 자연산 모차렐라 치즈 패티를 사용한 ‘모짜렐라 인 더 버거’의 성공에 힘입어 원재료와 맛, 포장을 차별화해 선보였다”며 “이달까지 경품 이벤트도 실시해 소비자가 재미있게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