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특별사면] 재계 '기업인 사면 환영' ...규모는 작아 아쉬움도

재계가 광복절을 맞아 이재현 CJ 회장을 포함해 경제인 특별사면이 이뤄지자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특사를 앞두고 사면·복권 대상으로 거론돼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제외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특사에 대한 논평에서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으로 경제인들이 경영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을 환영한다”며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논평을 통해 “기업인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며 “법을 준수하고 법보다 더 엄격한 규범을 스스로 세워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역협회도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경제인들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지속적 혁신을 실행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이번 사면은 불가피하게 생업부도와 경제사범으로 전락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국가와 사회를 위해 다시 한 번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줌으로써 경제 재도약과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사면대상으로 거론돼왔던 김승연 회장은 이날 “한화그룹의 임직원들이 크고 작은 현안 과제들을 차질없이 수행해주기를 바라며 제한된 역할이나마 후원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K그룹 측은 “최재원 부회장이 지난달 말 가석방 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만큼 현재 위치에서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필·강광우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