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찬은 “슛오프에서 후회 없이 해보자. 아쉬움 남기지 말고, 자신 있게 해보자고 맘먹었는데 그게 통했다”고 했다.
구본찬은 원래 슛오프에서 강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번 대표팀 남자 선수 3명 중에서 내가 제일 못한다. 슛오프 승률이 40% 정도다. 다른 선수들은 70~80%에 이른다”면서 “나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후회 없이 쏴보자. 내가 잘하는 자세가 있으니까 그걸 믿고 쏴보자고 했는데, 운도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구본찬은 한국 양궁 역사상 올림픽 첫 남자 2관왕이자 전 종목 석권을 이룬 선수로 양궁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는 실감이 나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모르겠다. 그냥 오늘을 즐기고 싶다. 역사를 쓴 건 아니고 잘 준비했고, 운도 잘 따라줬고, 잘 풀린 것 같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남자 단체전이 첫 금메달이었고 남자 개인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여자 개인전까지 금메달 3개를 다 땄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너무 좋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구본찬은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향해 “지금 경기보고 많이 우시고 계실 텐데, 항상 응원해주고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효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다. /올림픽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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