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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광복절 특집, 시베리아 억류 피해자 조명…‘아버지와 나 - 시베리아, 1945년’

MBC 광복절 특집, 시베리아 억류 피해자 조명…‘아버지와 나 - 시베리아, 1945년’




MBC가 15일 오전 11시50분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아버지와 나 - 시베리아, 1945년’을 통해 ‘시베리아 억류자’들의 기구한 사연을 조명한다.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패망 이후 강제 징용된 조선 청년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청년들을 태운 열차는 곧장 혹한의 시베리아로 내달렸다. 청년들은 전쟁포로로 소련군에 넘겨져 267개에 달하는 소련 전역의 포로수용소에 분산 수용돼 생사를 넘나들었다.

운 좋게 시베리아에서 살아 돌아와도 곧바로 경찰서에 연행돼 고문을 당하고 조사를 받았다. 적성국가에서 온 간첩으로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억류 피해 할아버지들 50여 명이 모여 1991년 겨울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라는 뜻의 ‘삭풍회’를 조직했다.



삭풍회는 2003년 도쿄지법에 미지급 임금 3억 엔 지급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하면서 일본 정부를 향한 보상청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1965년 한일협정으로 청구권이 말소됐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아버지 세대의 아픔과 두 아들에 이어진 특별한 만남이 시베리아 억류자 문제 해결의 시작과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이제 열 명도 채 남지 않은 시베리아 억류 피해 한국인 생존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제작진은 “억류 피해 생존 할아버지들의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되짚어 보고, 그 한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그 아들들을 만나본다”고 밝혔다.

[사진=MBC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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