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자 주가가 모처럼 급등했다. 2021년 초부터 4년 넘게 이어진 계단식 주가 하락세가 향후 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쇼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7% 급등한 7만22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주가 급등세는 회사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주가는 2020년 하반기 상승세를 타고 이듬해인 2021년 1월 12만 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회사의 온라인몰 대응이 늦은데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이 연달아 위기를 겪었다. 주가도 이때부터 꾸준히 하락해왔다. 올 초엔 5만 원대까지 내렸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이날 1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3조456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6%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당초 1317억 원이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특히 백화점 부문과 해외 사업의 호실적이 큰 역할을 했다. 백화점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3% 증가한 13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063억 원으로 1.1% 감소했다.
2023년 9월 전면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매출은 21.9% 늘고 영업이익도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해외 할인점 역시 베트남에서 8.2%, 인도네시아에서 10.0%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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