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 업황 개선에 힘입어 중장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9% 오른 3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원가 개선으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SK하이닉스는 이 날 장중 한 때 3만6,050원으로 연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실적 개선 덕분이다. 반도체 업계의 장기 불황으로 올해까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부진하겠지만 내년 영업이익은 2조9,140억 원, 2018년도에는 3조8,2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년대비 각각 30~40% 상승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이유는 D램 및 낸드 가격의 회복 때문이다. D램 가격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지난 7월 말 주력 D램인 DDR4 4기가비트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이 전월 대비 7.2% 급등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6월 말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D램 수급이 개선되면서 업황은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부터 D램 원가 개선율이 시장을 상회하는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도 올해 대비 38%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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