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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친환경기업 한 우물만!"…ENF PE, 대상테크롤 품었다

240억 투자해 방충망기업 인수

폐기물·세정 등 환경섹터 개척

설립 8개월만에 자산 1,150억

신생 사모투자펀드(PEF)인 E&F프라이빗에쿼티(이하 ENF PE)가 친환경 방충망 회사인 대상테크롤 인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설립된 ENF PE는 올해 들어 나노윈홀딩스를 인수한 데 이어 대상테크롤까지 환경 분야 기업체의 경영권 인수에 집중하고 있다. ENF PE는 친환경 기업인수로 PEF시장에 새로운 투자처를 개척하겠다며 NH투자증권과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출신 IB맨들이 설립했다. 현재 운용자산은 1,150억원가량으로 3개 펀드를 조성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NF PE는 국내 1위의 방충망 제조회사인 대상테크롤을 240억원에 인수했다. 임태호 ENF PE 대표는 “대상테크롤은 단순 방충망기업이라기 보다 미세먼지와 지카바이러스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모기퇴치와 미세먼지 등의 환경이슈에 따라 대상테크롤의 기술력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상테크롤은 지난 1983년 두성공업으로 시작해 위로 말아 올릴 수 있는 롤(Roll)방충망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을 달성한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해가 심한 중국에 진출, 베이징 퉁저우에 현지공장을 설립해 중국시장 완다·완커 등 대형 주택건설 사업자에 납품하고 있다. 연초 매물로 등장하자 다수의 PEF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ENF PE가 대상테크롤 인수에 앞서 폐기물처리, 세정기업 등 환경 관련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도체 세정기업인 나오윈홀딩스 지분 100%를 156억원에 인수했고 나오윈홀딩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이는 중간처리업체 탑머티리얼즈에 30억원의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대상테크롤은 인수 이후 보유 기술을 발전시켜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만들 뿐 아니라 중국은 물론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환경 섹터에 폐기물·세정기업을 비롯해 기후변화 소비재 등의 기업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겨울 홍콩이 이상기후로 난방기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해 관련 기업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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