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25일 북한의 민란으로 인한 체제 붕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철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레짐체인지(regime change·정권교체)’ 전망과 관련, “북한 정권이 군부는 철저히 통제를 하기 때문에 군부에 의한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면서도 “동요가 일어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민심 이반이 일어나서 민란 정도는 일어날지 모르지만…”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의원은 또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망명에 대해 “북한의 외국 공관은 자급자족하게 돼 있고, 외화벌이를 해야 하는데 할당량이 점점 높아지면서 목표를 못 채우면 징계를 한다”며 “거기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탈북하는 사람들이 고위층이나 중산층 이상보다는 저변층에 있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중산층과 엘리트층에서 동요가 많다”며 “그래서 북한 체제가 위험한 단계로 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면서 정보분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제3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성주골프장과 인접한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위원장은 “사드 배치는 찬성”이라며 “어제 해야 된다고 해서 지역구에서 야유를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처음 칠곡에 배치한다고 했는데 데모를 하니까 성주로 갔고, 성주에서 또 데모하니까 김천으로 갔다”며 “우리는 더 세게 데모하면 또 다른 곳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논리가 있어 지역구 주민들에게 설명하기가 굉장히 힘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전날 이철우 위원장은 사드 배치 후보지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비공개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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