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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위험자산으로 눈돌린다

美, 금리인상 내년 이후로 연기 전망 확산









미국의 금리인상이 내년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는 한편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등 고수익을 노리는 파생상품 투자도 늘리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에서 운용 중인 12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은 651억원이 늘었다. 지난달 277억원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의 순자산액도 최근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순자산이 9억원 감소했던 'TIGER 이머징마켓 레버리지 ETF'에는 이달 들어 8억원이 순유입됐다. 'ARIRANG 합성 신흥국 ETF'도 3억원이 증가했다. 'TIGER 라틴 ETF'와 'KOSEF 합성 인디아 ETF'도 지난달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변동성이 커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중국 관련 ETF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험의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의 경우 이달 들어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늘어 순자산은 줄어들고 있지만 새로 유입되는 자금도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주가상승에 따른 환매 강도가 예전보다 약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앞으로 단기 조정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로 몰려들기도 한다. 실제 KODEX 인버스 ETF의 경우 최근 1주일 사이 순자산액이 803억원 늘었다.

원유와 농산물 등 '커머더티 ETF'도 순자산액이 늘고 있다. 최근 금속과 농산물, 원유 가격이 상승한 탓에 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인상이 연기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K200지수 등 국내 지수형 ETF는 기관 자금이 많지만 중국이나 커머더티, 레버리지 등 파생상품형 ETF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다"며 "개인들이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지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글로벌 자금 역시 신흥국 시장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된 자금이 최근 대거 빠져나가면서 위험자산으로의 이동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실제 위험자산으로의 이동이 확산될지는 미지수"라며 "하지만 국내외 상황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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