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관계자는 “시·도 회장단이 3일 서울 모처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조 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해임안 의결을 위한 대의원 임시총회 소집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약 390명의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대의원 250명 이상의 서명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향군 규정상 대의원 임시총회는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개최할 수 있다.
시·도 회장단은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가 총회에 출석하고 출석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조 회장 해임안은 통과된다.
시·도 회장단은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통해 “조 회장의 구속은 향군 창설 이래 처음으로 현직 회장이 주범이 된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며 “향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손상시킨 조 회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조 회장 취임 이후 향군에 입성한 세력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 도덕적으로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조 회장 선거 캠프 출신 임직원 전원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조 회장은 약 5억원 규모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지난달 30일 검찰에 구속됐으나 스스로 물러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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