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불법행위 단속 과태료 부과건수와 피서용품대여 매출액, 해파리 출몰 등은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석 달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을 다녀간 피서객 수는 1,462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6만 명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대구는 태풍 영향을 받지 않고 비가 거의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피서객수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 기록적인 폭염을 꼽았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 최성수기 동안 계속된 폭염특보로 피서객들이 땡볕이 내리쬐는 바다로 나오는 것을 꺼려해 부산·경남 인근에 새로 생긴 워터파크나 그늘진 계곡을 찾은데다 비슷한 경비때문에 해외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피서객 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피서용품 대여업 매출액은 10억 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7,000원(스마트비치 이용 시 5,500원)이던 파라솔 등 대여요금을 8,000원으로 인상한 것과 스마트비치시스템 이용률 100%를 목표로 백사장 내 대여소에 스마트비치 결제시스템을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폭염 속에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파리 쏘임 사고도 지난해 46건에서 올해 191건으로 증가했다.
올 여름 개장기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벌어진 형사사건은 25건으로 지난해 15건보다 10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성폭력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 9건, 폭력 2건, 기타 1건 순이었다.
이중 외국인 범죄는 4건으로 강제추행 3건, 몰카 1건으로 모두 성범죄였다.
또 해수욕장 내 불법행위 과태료 부과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과태료 부과건수는 총 33건인데 반해 올해는 총 90건을 부과했다.
이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2014년 12월 제정돼 지난해부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는데 지난해에는 계도에 중점을 둔 반면 올해에는 집중적으로 단속을 한 결과다.
유형별로는 불법상행위가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꽃불놀이 37건, 오토바이 진입 8건, 시간외 입수 1건순이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을 사계절 명품해수욕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 해수욕장 이해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운대 발전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인 교통체증, 숙박요금,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장기비전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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