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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라 무시"...법적 대응하겠다는 김재수 장관

"청문회때 온갖 모함·공격

사실 확인 안돼 명예 실추"

대학 동문회 SNS 게재 논란

"수출농업시대 열것" 취임일성

취임사 하는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서 무시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대학 동문회 밴드에 글을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장관 취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신임 장관은 “(경북대 동문회에 올린 글은) 억울한 것이 많아서 감정적인 것도 있지만 일점일획도 틀린 것이 없다”면서 “(보도내용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일부 다른 내용, 지나치게 다른 내용을 분석을 해보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장관은 지난 4일 경북대 동문회 커뮤니티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김 장관은 “정의와 진실은 항상 승리한다.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도 당사자의 해명은 전혀 듣지도 않고 야당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했다. (장관) 부임하면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종편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며 “더 이상 지방 출신이라고 홀대받지 않고 더 이상 결손가정자녀라고 비판받지 않는 더 나은 세상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제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용인의 93평 아파트에 7년간 1억9,000원 전세금을 내고 거주해 ‘황제전세’ 의혹이 일었다. 2001년 농림부와 업무상 연관이 있는 CJ가 건립한 88평짜리 빌라를 분양가보다 2억원 이상 싸게 샀고 매입금의 98%를 농협에서 평균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은 것도 도마에 올랐다.

김 장관은 한편 이날 취임사를 통해 “한국 농업을 수출산업으로 변모시켜 본격적인 ‘수출농업 시대’를 열겠다”면서 “농산물 수출증대 효과가 농업인에게 직접 돌아가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한식 세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출증대, 농업인 소득증대, 관광 활성화, 농촌 부흥으로 연계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세종=이철균·박홍용기자 fusionc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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