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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서울 생활……전·월세도 비싼데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의 3배

서울의 생활물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월세까지 고려할 경우 서울의 생활물가 상승률은 다른 시·도보다 더욱 두드러졌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서울의 생활물가 상승률은 0.7%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은 지난해 3분기 이래 4개 분기 연속으로 줄곧 생활물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생활물가지수는 쌀, 두부, 라면 등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식품과 담배, 양말 등 품목, 상·하수도 요금, 전기요금 등 서비스요금까지 총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한 지수로 체감 물가를 파악할 수 있다.

서울의 생활물가 상승률은 공동 2위인 부산과 경기, 전남(이상 0.3%)보다 2배 이상이 높았고 전국평균(0.2%)의 3배가 넘었다.

서울과 부산, 경기, 전남, 대구, 인천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도시들에선 생활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국 생활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주범이 서울인 셈이다.



전·월세를 포함하면 서울의 생활물가는 더욱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 상승률은 1.3%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1%대를 기록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 상승률에서도 서울이 2014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의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 상승률은 2위 경기(0.8%)보다는 0.5%포인트나 높았고 전국 평균(0.6%)의 2배가 넘었다.

전·월세 상승률도 서울이 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분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9%에 그쳤지만 서울 시민 등에겐 크게 체감하기 어려웠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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