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20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소공인 특화센터에서 ‘성수동 수제화 소공인 발전’을 위한 전략 간담회를 열고 내수시장 안착과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출신인 조맹섭 박사가 3D 스캐너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구두골 기술을 소개하고 소공인 공동사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온·오프라인 연계(O2O)서비스를 통해 소공인 저마진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방식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압박과 저가 수주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O2O 기반의 찾아가는 서비스로 고객층을 성수동에서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청은 성수동 수제화의 공동 브랜드 사업을 중심으로 한 ‘단계별 성장 지원’에 대한 계획을 내놓았다. 우수 소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공동브랜드 주관회사가 신사업 활동과 이해관계 조정까지 참여하는 기업 오거나이져(Organizer)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공동·개별 브랜드 보유 소공인 대상으로 집중적인 해외진출 지원을 실시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아울러 해외관광객이 즐겨 찾는 면세점과 전통시장 내 ‘미니 면세점’과 연계해 우수 소공인 제품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개인화 추세가 맞춤형 수제화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어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소공인들에게는 기회”라며 “성수동에 특화된 맞춤형 정책지원 체계를 가동해 내수와 수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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