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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익원 찾자"...은행들, 부동산 자문업 각축전

초저금리 지속에 예대마진 줄자

신한·하나 등 4대 시중銀 모두

수익률 2%대 부동산자문업 몰려

공사대금 안전 서비스 등 연계

거액 자산가 고객잡기 공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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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이 모두 부동산 자문업에 뛰어들어 수수료 수익을 내는 동시에 공사대금 안전 서비스 등 부동산과 연계한 상품으로 자산가 고객 잡기에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지난 6월 부동산 자문업에 등록하면서 신한·우리·국민 등 4대 시중은행이 모두 부동산 자문업을 시작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감소하는 반면 부동산 시장 활황세는 계속되자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다.

부동산투자문업은 은행이 고객들의 부동산 매입 타당성이나 매각 가치 분석, 개발 타당성 등을 분석해주고 절세 방법 등을 상담해주는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문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동시에 대출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투자가들이 은행에 의뢰하는 부동산 물건은 통상 50억~100억원 규모다. 자문업에 대한 수수료가 자산가격의 2%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수익원으로서도 짭짤하다는 평가다.

또 부동산 자문업의 경우 투자자들이 대부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거액 자산가들이 많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자산가 고객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부동산 자문업을 시작한 KEB하나은행은 기존 ‘행복한부동산센터’의 이름을 ‘부동산자문센터’로 바꾸고 유료로 개발 타당성 분석, 매각 가치 분석, 매입 타당성 분석, 효율적인 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빌딩 매각 작업 외에도 매매계약서 검토, 상속, 절세 서비스 등을 연계해 진행하면서 출시 두 달여 만에 12건의 자문업을 성사시켰다. KEB하나은행은 조만간 해외거주 교포와 외국인에게도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2014년 11월부터 부동산 자문업을 시작해 이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올 9월까지 16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포함해 기타 부대 수입으로 지금까지 43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지난해 7월, 11월 부동산투자자문업 등록을 마치고 담보가치 평가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부동산 자문업 외에도 이와 연계한 부동산 공사대금 안전 관리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건물·주택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건축주를 대상으로 자금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공사비가 유용되지 않도록 매달 공사량에 맞춰 하도급 건설사와 노무자에게 자금을 지급한다. 2014년 9월 출시 이후 2년 만에 100건, 공사비 누계로는 9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서비스로 우리은행 연계 대출도 100억원이 늘었으며 이 사업에 따른 예치금도 60억원에 이르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계속돼 이자 부문 수익 증대를 기대하기 힘든 은행으로서는 부동산 자문업이 비이자 부문 이익 확대를 위한 ‘블루오션’”이라며 “수수료 외에도 자산가 고객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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