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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4전5기 매각' 흥행...매수 희망 지분이 3배 달해

韓中日 자본 모두 참여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인 동양생명과 일본계 오릭스금융그룹을 비롯해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중동계 등 18개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매수 희망 지분(최대 119%)이 매각 대상 지분(30%)의 3배에 달해 예선전은 완벽히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다섯 번째 매각시도가 성공하고, 국내에 새로운 지배구조를 갖춘 은행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된 결과 총 18개 투자자가 최소 82%에서 최대 119%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희망한다는 LOI가 접수됐다.

한화생명과 한국투자증권, 일본 오릭스금융그룹 등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고 중국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통해 인수전에 들어왔다. 이밖에 키움증권을 비롯해 보고펀드·IMM프라이빗에쿼티·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대거 가세해 재무적투자자(FI)도 충분히 확보됐다. 정부가 기대한 대로 SI와 FI가 적절히 안배되면서 우리은행 매각이 첫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LOI는 각 기관이 매수의향 지분율을 제시하는 수준으로만 이뤄졌다. 예컨대 ‘4~8%를 매입하겠다’는 식이다. 지분을 8%까지 사겠다고 신청한 투자가도 상당해 과점주주 자리를 두고 가격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 매각은 지난 2010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경영권 지분 매각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무산됐다. 정부는 이번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우리은행 지분 48% 가운데 30%를 4~8명의 과점주주들에 쪼개 파는 방식을 도입했다. 4%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과점주주들은 앞으로 사외이사추천권을 갖고 우리은행장 선임 등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 매각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통째 매각 방식이 아니라 부담이 적은데다 우리은행의 주식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시장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저금리 시대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금융기관들이 배당주로서 우리은행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수차례 민영화 의지를 천명하며 “정부가 경영 참여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도 주효했다.

이번에 LOI를 접수한 투자가들은 오는 11월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딜클로징 예상시점은 12월이다. 정부는 계약 체결 이후 신속히 임시주총 절차를 거쳐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중심의 우리은행 지배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윤홍우·김보리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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