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진해운 선박에 적재된 화물을 10월말까지 최대한 하역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정부가 집중관리하고 있는 선박은 29척이다.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 97척 가운데 지난달 31일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현재까지 하역을 완료한 35척과 국내 항만으로 복귀를 유도할 33척을 제외한 숫자다. 현재 하역을 완료한 선박은 35척(국내 18척, 해외 17척)이다.
10월 말까지 집중관리 대상 선박 29척과 국내 복귀 예정선박 33척에 있는 화물을 10월 말까지 최대한 하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소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4,000억원의 경영안정 자금을 이용해 화주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원들에 대한 신변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현재 한진해운 선박 59척에 총 1,238명이 타고 있다. 한국인 518명, 외국인 720명이다. 정부는 매일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파악하고 보유한 주·부식이 10일 미만인 선박에는 식료품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헬기 등을 이용해 인근 국가에서 즉시 치료 받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등 5개국에서 선박을 압류할 수 없는 스테이오더가 발효돼 있다. 벨기에와 호주에도 스테이오더를 신청했고 스페인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3개국은 다음주 중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이 밖에 UAE와 호주, 인도, 캐나다에도 스테이오더를 신청하기로 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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