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체크카드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앞다퉈 특정 계층을 공략한 체크카드를 내놓고 있고 이용자들은 신용카드 못지 않은 부가서비스를 누리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 우리카드가 20~30대의 요구에 맞춰 출시한 ‘썸 타는 우리체크카드’. 7개월 만에 발급매수 65만개를 돌파했습니다.
해외 이용 때 혜택을 받는 하나카드의 ‘비바 지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2014년 4월말 출시 이후로 지금까지 57만개 이상 발급됐습니다.
국민 1인당 체크카드 보유량과 이용실적 등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카드업계의 특화 체크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체크카드의 발급매수는 1억781만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신용카드 발급 매수 증가율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체크카드의 인기는 카드 이용실적에서도 나타납니다. 올 상반기 말 체크카드 이용액은 71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같은 기간 12.1% 늘어난 것보다 더 높습니다.
이처럼 체크카드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신용카드보다 세제혜택이 높은데다 부가서비스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연말 정산 때 신용카드는 결제액의 15%를 환급받지만 체크카드는 30%까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전업계 카드사들의 경우 체크카드의 인기에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올 초 체크카드의 가맹점수수료가 영세가맹점의 경우 1.0%에서 0.5%로, 중소가맹점의 경우 1.5%에서 1.0%로 낮아진 상황.
시중은행과 제휴를 맺는 전업계 카드사 입장에서는 은행에 부과하는 정산수수료 0.1~0.2%를 떼고 나면 사실상 역마진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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