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RGI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위안화 고정 환율 개혁으로 RGI가 하락하기 시작한 2015년 8월 이후 두 번째로 상승이다.
SC그룹 관계자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증가한 역외 위안화(CNH) 외환 거래가 7월 RGI 안정화에 기여하면서 여전히 미약한 역외 위안화 예금 성장세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외 위안화 결제 및 기존에 발행된 딤섬 본드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역외 위안화 예금은 7월 0.7%포인트 하락하여 지난 1월 이래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홍콩에서만 위안화 예금이 전월 대비 6.2% 하락했고 대만과 한국에서는 위안화 예금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SC그룹 측은 브렉시트 투표에 이어 최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온건 기조 약화로 인해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남에 따라 예금자들의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7월 중 역외 결제는 올 들어 세 번째로 전월보다 증가했다. 7개 RGI센터 가운데 5곳에서 조정 후 결제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역외 위안화 상품과는 달리 위안화 무역 결제는 향후 6개월 동안 양호한 확대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SC그룹 관계자는 “오는 10월 초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은 2015년 8월에 보였던 급격한 환율 변동성을 동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금융기관들이 투자 계정을 다각화하여 위안화를 포함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러한 변화는 서서히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11월 처음 발표된 RGI는 2010년 12월 31일을 기준시점(기준지수 100)으로 하여 홍콩·런던·싱가포르·대만·뉴욕·서울·파리 등 세계 7대 역외 위안화 시장을 대상으로 △수신액(자산의 축적 지표) △딤섬본드 및 CD(자본조달 수단) △무역결제 및 기타 국제결제(국제 상업거래의 단위) △외환거래(환거래의 단위) 등 4개 부문의 성장세를 측정해 매달 비교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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