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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때문에 하루 평균 13명씩 사망

[통계청, 2015 사망원인 통계]

간 질환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 작년 4,700명

자살률, OECD 부동의 1위 ‘오명’

사회안전판 부족해 70대 이상 자살률 나홀로 급증세

작년 사망자 27.6만명...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70~80대 절대인구 늘었기 때문...3월 이상한파, 봄철 황사로 고령층 건강 악화도 원인





지난해 술 관련 질환으로 하루 평균 13명씩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률은 소폭 내려갔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전 연령층의 자살률이 내려 간 반면 70대 이상의 자살률만 급증했다. 전체 사망자는 70~80대 인구가 늘어나며 198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관련 사망자(알코올성 간 질환 등) 수는 총 4,746명으로 지난해보다 5.8% 증가했다. 하루 평균 13명씩 술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는 의미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인 사망률은 9.3명으로 작년보다 5.4% 증가했다. 성별 사망률은 남자가 16.3명으로 여성(2.4명)보다 6.8배 높았지만 격차는 줄고 있다. 2005년에는 11배에 달했다.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은 26.5명으로 2014년보다 0.7명(2.7%) 감소했다. 월별로는 5월과 4월이 전체 자살자의 각각 10.1%, 9.9%가 집중돼 가장 많았고 12월(7.2%)이 제일 적었다. 자살률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OECD 중 최악이었다. OECD 평균은 12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에 불과했다. 일본이 18.7명(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뒤를 이었고 슬로베니아가 18.6명(2010년), 헝가리가 18.0명(2014년) 순이다. 미국은 13.1명(2013년), 영국은 7.5명(2013년), 독일은 10.7명(2014년) 등을 기록했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곳은 터키로 2.6명(2013년)이었고 그리스가 4.2명(2012년), 멕시코가 5.2명(2013년) 순이었다.

OECD 주요국 자살률 /자료=OECD, 통계청




우리나라 전 연령층의 자살률이 소폭 낮아졌지만 70대 이상은 급등했다. 노후 사회안전판이 부실한 현실이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0대의 자살률은 62.5명으로 2014년의 57.6명에서 상승했다. 80대 이상은 83.7명으로 2014년 78.6명에 비해 6.4명 올랐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70~80대 절대 인구가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7만 5,895명이 사망해 2014년보다 8,203명(3.1%) 증가했다. 이는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통계청 관계자는 “70~80대 절대 인구수 자체가 늘어나 사망자 수도 불어났다”며 “2006년 이후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망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3~5월 사망자 수가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은 이상 한파, 4~5월은 황사로 고령층의 건강이 악화해 사망자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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