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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국내 보험사, 해외시장 진출 성공 비법은

[앵커]

국내 보험시장이 성장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진출 전략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을 위주로 진출해 현지화에 주력한 보험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는데요. 보도국 양한나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지적은 옛날부터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저금리까지 겹치면서 보험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국내 보험가입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족시킨 상태라는 의미에서 보험시장을 포화상태로 보고 있기도 하고요.

고령화, 인구감소, 경제성장률 둔화,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으로 신규보험 가입도 줄고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이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 시장은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아시아 등 이머징 시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손해보험사 7곳, 생명보험사 3곳 등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는데요. 초기 사업비용이 많이 들고 넓은 영업망을 확보해야 하는 보험사의 특징 탓에 빠른 시기 내 현지에 정착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최근 해외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보험사들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험사마다 여러 국가에 진출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현지화 전략에 성공해 매출을 내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삼성생명의 중국법인인 ‘중은삼성’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4년 2,200억원대에서 작년 9,167억원을 기록하면서 4배 수준으로 급 성장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6,6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작년 상반기랑 비교해 3.8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태국 법인 ‘타이 삼성’ 역시 작년 매출액 730억원의 73%를 올해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습니다.

한화생명도 베트남에서 2009년 진출 당시 7,252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작년 186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동부화재는 미국에서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는데요. 2011년 매출 902억원에서 작년 2,142억원으로 4년간 매출이 2배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보험사들의 비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해외시장에 빨리 진출해 그만큼 오랫동안 현지에서 영업을 해 나가면서 현지화에 성공하거나 특화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들이 통했는데요.

삼성생명의 경우 2005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10년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중국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중국은행과 합작을 해 방카슈랑스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1,766억원에 그쳤던 매출을 하반기에 7,401억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태국에서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도 방콕 뿐 아니라 지방까지 영업지점 7곳과 독립보험대리점 78곳으로 영업망을 확대했고요. 대부분 인력을 현지인으로 고용했습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진출한 지 8년 차에 접어드는데요. 2009년 진출 당시 영업점은 5곳, 설계사는 450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영업점 54곳과 설계사 1만2,500명으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전국 영업망을 갖췄습니다.

이처럼 보험사들 대부분이 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공략하려고 하는데요. 상대적으로 보험 가입이 활발하지 않고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곳, 보험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산층 비율이 높고, 진출 규제 장벽이 낮은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앵커]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는 보험사도 있다면서요?

네. 동부화재의 경우 업계에서 해외진출이 가장 활발한 보험사로 손꼽히는데요. 1974년 미국 괌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으로 점차 영역을 늘려 나갔습니다.

미국의 경우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데다 외국 보험사에 대한 차별과 규제가 많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진출이 쉬웠던 괌, 하와이 등에서 축적한 영업 노하우로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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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기자 SEN금융증권부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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